
"귀신같이 알아차리네. 거기 있는 성수 한 번 마셔봐."
"왜, 내가 진짜 귀신일까 봐?"
잠들었던 소파에서 일어나 다가가니 샘이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긴장감을 내려놓은 나른한 표정. 다른 이에겐 절대 보이지 않는, 오직 딘에게만 보이는 편안함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잠들기 전처럼 책상에 걸터앉으니 그의 허벅지 위로 샘이 머리를 기대왔다.
"정말 귀신인가? 갑자기 어리광이 늘었는데?"
"졸려서 그래."
어쩌면 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말. 불면증이 심한 샘에게서 졸린다는 말이 나오다니. 저도 모르게 감동으로 물드는 마음을 애써 감춘 채 딘이 샘의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 만져주었다. 손가락 사이로 얽혔다 풀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기분이 안정되는 것 같았다.
"담배 저대로 둘 거야?"
"아- 맞다."
다른 쪽 손끝에 여전히 걸려있던 파이프로 눈짓하니 샘이 그제야 담배를 끄려 들었다. 에이, 아깝게. 이번엔 딘이 자연스럽게 파이프를 제 손으로 가져와 입에 물었다.
"잘 어울리네."
여전히 다리에 머리를 기댄 채 딘을 빤히 올려다보던 샘이 감탄 어린 진심을 말했다.
"비슷한 거로 하나 구해줄까?"
잠시 손에 든 샘의 파이프를 바라보던 딘은 고개를 저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샘에게 있을 때 빛이 나는 물건이었다.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 생각하며 딘이 말했다.
"됐어, 나는 이렇게 가끔씩 형 것 뺏어 피우는 정도면 돼."
그리고는 놀리듯 숨을 더 크게 들이마셨다가 연기를 후 내뱉었다. 동생의 도발에 맞장구쳐줄 기분이 들었는지 샘은 손을 뻗어 서랍 속에서 다른 걸 꺼내왔다.
"뭐야, 또 피우게?"
"네가 너무 맛있게 피우잖아."
이번에 잡은 건 길게 말아놓은 시가. 능숙하게 커팅 나이프로 앞을 잘라낸 샘이 시가를 문 채 딘에게 다가왔다.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서 파이프 끝과 시가를 맞대어 불을 붙이는데….
"모르면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닐 테고."
그 모습이 얼마나 도발적인지. 이토록 가까운 거리에서 딘의 담뱃불을 훔쳐 가며 이어진 시선을 떼지 않는 건 반칙이었다. 사람 홀리는 눈동자 색도, 길게 말려 올라간 속눈썹도, 뾰족하게 올라간 코끝도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것. 샘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자신의 강점을 적절히 드러내 보일 줄 알았다. 딘은 그게 제 앞에서만이길 간절히 바랄 뿐이고.
"아니까 하는 거지."
누구를 유혹해보려고. 샘이 웃으며 하려던 말은 굳이 입술 밖으로 새어 나올 필요 없었다. 이미 파이프를 내던진 딘이 샘에게 있는 힘껏 입술을 맞대어 왔으니까. 샘의 손가락에 걸쳐졌던 시가도 이미 책상 위로 버려졌다. 두 사람 모두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일에 집중하느라 바빴으니까.
이러다가 서재에 또 불이 날지도 모르겠다며 서로가 몸을 떼어낸 건 한참 뒤에 일이었다.
***
고작 며칠 전의 일이었다. 이곳에서 샘과 따스하고 안온한 일상의 마무리를 지었던 밤은.
한평생을 기이한 초자연현상을 수집하고 갈무리하는 지식의 사람들에 속해 살아왔음에도. 제 손으로 직접 어둠 속 전설의 존재를, 추악하고 더러운 띵즈들을 처리하는 헌터가 되었음에도. 결국 그는 한낱 인간일 뿐이라…고작 며칠 후의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첫 번째 도미노가 쓰러진 것처럼 일이 자꾸만 틀어지던 밤. 위험한 헌팅 현장에 나와 있는 건 자신이었음에도 딘은 자꾸만 샘이 있을 저택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다. 비로소 눈앞에 정체를 드러낸 존재.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빛나던 눈동자. 딘과 마주 본 그것은 인간의 안광이 아니었다.
"너는…!"
그는 딘을 보고 흡족한 듯 웃었다. 고작 핏덩이 시절 요람 안에 있던 너를 놓치고 이제야 드디어 너를 마주하게 되었다며. 하찮은 검은 눈 악마 따위가 아니었다. 자신의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 상급 악마가 어째서 그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네 부모도 내 존재를 알아내겠다며 용쓰다가 목숨을 잃었지."
갑작스러웠던 부모님 죽음의 배후에 이 존재가 얽혀있으리라곤 예상했다. 악마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어놓은 딘에게 웃으며 다가왔다.
"요람 속 아이가 이토록 아름답게 자랐다니. 헌터로만 굴려 먹기엔 아깝지 않은가."
그의 귓가에 속삭임과 함께 내뿜는 더러운 숨결에 딘이 경멸하며 몸을 떨었다. 악마는 그조차도 만족스러운 듯 소리 내어 웃으며 딘의 목덜미에 칼날을 드리웠다. 아아, 샘…. 어쩌면 죽음과 고작 한걸음 사이를 둔 순간에도 딘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이는 한 사람뿐.
"기다리던 그날이 왔으니 너에게는 특별히 내 이름을 알려주지."
목걸이를 그리듯 딘의 목선을 따라 가볍게 칼을 그은 악마가 칼끝에 혀를 가져대며 말했다.
"내 이름은-"
거기까지였다. 딘에게 자신의 과대한 자아를 자랑하며 이름을 알려주려 했던 악마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건. 몸을 숨 막히게 짓누르던 악마의 힘이 사라지자 벽에 밀려 올라있던 딘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방금까지 그를 압박하던 존재가 무엇인지,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또 무엇일지. 머릿속에 차오르는 수만 가지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는 존재는 단 한 명이었다.
***
"샘 캠벨."
알 수 없는 힘에 휩쓸려 다잡았던 딘에게서 멀어진 악마가 눈앞에 자리한 이를 알아보고 으르렁거리듯 이름을 씹어뱉었다. 까다로웠던 주문이 제대로 먹혔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는지, 악마를 마주하고도 샘은 여유롭게 웃으며 그를 불렀다.
"아자젤."
"네 부모도 알아내지 못한 내 이름을. 지식의 사람들을 이끄는 수장이라더니 이름값은 하는 모양인데."
그제야 악마도 제가 끌려온 곳이 어딘지 찬찬히 눈에 담으며 웃었다.
"기억나는군. 그땐 아기방이었는데. 지금은 서재인가?"
"다시 돌아올 어떤 존재를 기다렸지."
"그럼 끝까지 기다리기만 했었어야지. 네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싶었다면."
"나 혼자 살아남고 싶었다면 이곳에 내 서재를 만들지도 않았겠지?"
"멍청하고 어리석게도."
오늘 헌팅을 떠나던 딘을 위해 꺼내 들었던 타로카드는 제일 불길한 것이었다. 딘의 방에 낯선 침입자가 들었던 밤과 근래 주변에서 보이던 악마의 징조들까지도. 샘은 오늘이 그날임을 직감했다. 악마 아자젤이 딘을 찾아오는 바로 그날임을.
"이유는 묻지 않아? 네 부모는 굉장히 궁금해했는데."
부모님의 이야기에 흔들릴 법했으나 샘은 동요하지 않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러했듯 지금 샘이 지켜야 할 존재는 하나였으므로. 그가 생각해야 하는 건 오직 딘 뿐이었다.
"이유 따윈 궁금하지 않아. 중요한 건 앞으로의 결론이지."
"무슨 결론? 네가 여기서 죽게 된다는 결론 말인가?"
샘도 아자젤도 알고 있었다. 그를 이 서재에 묶어둘 수 있을진 몰라도 악마의 힘까지 모두 제어할 순 없다는 사실을. 일반 하급 악마였다면 샘도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었겠지만, 아자젤은 급이 달랐다.
이곳에서의 오늘이 그의 마지막 순간이리라.
각오했던 일이었고 기꺼이 감내할 순간이었지만, 딘을 떠올리니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미련을 두고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고서 샘이 웃으며 답했다.
"넌 딘에게 손끝 하나 댈 수 없다는 결론."
"지금이야 얄팍한 주술로 날 잡아뒀다 쳐도, 영원히 막을 순 없을 텐데?"
"영원까지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한 세기 정도는 가능하지."
"뭐…?"
"운이 좋다면 두 세기까지도."
"설마-"
악마를 놀라게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샘이 여유를 잃지 않은 채 곁에 놓인 지팡이에 손을 가져갔다. 화려한 독수리 세공이 자리한 손잡이 끝을 돌리면 안에 감춰져 있던 날렵하고 뾰족한 검이 모습을 드러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보는 아자젤과의 시선을 놓지 않은 채 샘은 그대로 제 목을 그었다.
"미친!!"
샘이 앉은 자리 아래 이미 준비된 문양으로 붉은 피가 흘러들자 아자젤은 샘이 무엇을 준비해두었는지 깨달았다.
"이걸 목숨 걸고 작동시키는 미친 자가 있을 줄이야…!"
아자젤을 없앨 수도, 영원히 묶어둘 수도 없겠지만. 지금 샘이 작동시킨 주술이라면 그를 100년 넘도록 지옥에 다시 가두어두는 건 가능했다. 한 사람의 목숨, 그리고 다음 생까지 걸어서 작동시키는 주문이었으니까. 적어도 딘이 살아갈 나날엔 대지 위를 거닐지 못하도록. 한 세기라면 충분했다. 다음 생에서조차 저주받은 삶을 피할 수 없게 되었지만, 딘을 지킬 수만 있다면 모든 건 가치 있는 일이었다.
아자젤이 악에 받친 비명과 함께 지옥으로 다시 사그라들자 방안에는 작은 타자기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
"샘!!"
하필이면 헌팅을 나갔던 현장이 저택에서 멀었다. 하필이면 빠르게 움직일 이동수단도 모두 고장이 나버렸고, 하필이면 그를 도와줄 인적 하나 주위에 없던 밤이었다. 모든 악운이 겹치기만 하는 밤. 하필이면…하필이면…. 모든 건 딘이 샘에게 빨리 닿는 걸 방해하기만 하는 것 같았다.
제 숨이 넘어갈 듯 초조하고 불안했던 밤이 야속하게 흘러가고. 새벽이 지나 아침이, 아침마저도 지나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딘은 그들의 저택에 돌아올 수 있었다.
'제발제발제발. 신이시여, 제발!'
믿지 않던 신에게, 닿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을 간절한 기도를 속으로 수없이 반복하면서. 계단을 성큼 밟아 한달음에 도착한 서재 앞에서 딘은 멈칫하고야 만다. 문을 열지 않아도 알 수 있어서.
'이곳에 샘은 없어.'
떨려오는 숨결은 제 귓가에 낯선 숨소리로 메아리쳤다.
샘…샘…제발…!
"형…?"
분명 무언가가 다녀간 흔적. 마지막 발악이라도 했는지 방안에 폭풍이 들이닥친 듯 모든 책이 쏟아져나온 혼돈 속에 샘만이 고요히 의자에 앉아있었다.
"샘…."
하얀 셔츠를 붉게 물들인 흔적이 아니었더라면. 바닥까지 흥건하게 흘러내린 선명한 붉은 빛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새벽 내내 그를 기다리다 잠시 잠든 게 아닐까 착각할 수도 있을 고요하고 평온한 모습.
"아니야…아니, 아니야……."
서재의 샘을 발견하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제 영혼의 반이 떨어져 나갔다는 걸. 손쓸 겨를도 없이 쓰러져 사라져버렸다는 걸. 지난밤 딘을 집어삼킨 공포와 불안은 샘의 상실을 직감한 그의 본능과도 같은 반응이었다.
"혀엉…."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앞에 털썩 주저앉아도 괜찮냐 물어오며 일으켜 세워주는 따스한 손길이 없다. 어린 날 버릇처럼 아이가 된 양 그를 불러도 '오랜만에 응석이네?' 하며 웃어주는 이가 없다.
"왜…대체 왜…왜!!!"
슬픔은 더 큰 분노가 되어 온 마음을 집어삼켰다. 그를 지키고자 했던 일이었음을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지만, 납득할 수 없었다. 형은 살아야 했다. 샘은 살아야만 했다. 딘 캠벨이 살아가기 위해선 샘 캠벨은 반드시 살아있어야만 했다. 그 외에 다른 선택지 따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아악!!"
차마 고요히 잠든 얼굴을 마주 보지도 못한 채. 그가 가장 사랑했던. 저 자신보다 더 사랑했고, 이 세상 모든 존재의 이유를 더하고도 그보다 더 가치 있었던 이의 죽음 앞에서. 샘의 붉은 색에 자신의 옷자락이 젖어 드는 것도 모른 채 악을 쓰던 딘이 바닥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책상에 놓여있다 바닥에 떨어진 타로 카드.
"The Hanged Man."
매달린 남자. 고통과 희생을 뜻하는 이 카드가 향했던 대상은 누구였을까? 딘? 샘? 아니, 어쩌면….
"나에게 향했던 운명을 누군가 대신 희생했을지도."
죄책감 가득한 딘의 목소리에 그게 아니라고 다독여줄 이도 남아 있지 않은 방. 순간 방안에 타자기 소리가 울렸다.
"말도 안 돼…."
놀라서 몸을 일으킨 딘의 눈앞에 벌어지는 더 믿을 수 없는 일. 타자기 자판이 스스로 눌리며 단어들을 찍어내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진 듯 길게 늘어진 타자기 종이 위엔 그간 샘과 대화를 주고받은 듯한 글들이 쭉 이어져 있었다.
"두 사람이 동시에 하나의 타자기로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하다고…?"
혼자만의 착각이라고 치부하기엔 지금도 다급하게 눌리는 자판이 현실임을 말해주고 있었고, 충격에 헛것을 본다고 생각하기엔 이보다 더 기이한 일들을 보고 겪어온 이가 바로 딘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샘의 마지막 흔적임이 분명한 대화의 흔적을 그는 절대 외면할 수 없었다.
- 샘, 제발 멈춰요!
- 당신 동생은 절대 그걸 바라지 않을 거라고요.
- 당신의 희생으로 살아간다 해도 당신 동생은 예전과 같을 수 없어요.
타자기 너머의 누군가가 샘의 무모한 마지막을 말려보려 노력했던 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누구도 샘 캠벨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겠지. 특히 딘을 구하려 마음먹은 샘이라면 더더욱.
샘의 마지막 온기가 남아있는 듯 딘은 타자기의 타이핑이 새겨진 종이를 조용히 매만졌다. 툭, 투둑. 종이 위로 소리 없는 눈물이 떨어져 계속 이어지는 타자 소리처럼 들렸다.
당장에라도 샘을 따라가는 건 쉬운 일이었다. 두 번 고민할 필요도, 남겨질 후회도 없을 만큼 당연하고 명료한 일. 그러나 딘은 그 실행을 조금 더 미뤄두기로 했다. 그를 살리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걸었던 샘을 위해서. 그런 샘이 그를 두고 그려보았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캠벨 가문에 소속된 넓은 부지. 사람들은 버려진 땅이라 여기는 그곳에 샘의 정신과 의지를 이어나갈 공간을 마련하는 것. 딘에게 남은 마지막 사명이자 샘을 세상에 영원히 기록할 유일한 방법. 누군가에겐 벙커, 먼 훗날 다시 돌아올 그들에겐 Bat Cave라고 불릴 그곳을.
지식의 사람들이 계속 그들의 일을 수호해나갈 수 있을 장소를 마련하고서. 딘 캠벨은 샘을 마지막으로 캠벨 가문의 이름을 Men of Letters에서 영원히 끊어냈다. 캠벨 가의 마지막 생존자는 그였고, 그는 헌터로 남기로 결심했기에.
"이곳은 언젠가의 그들에게."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들은 몰랐지만, 그들과 꼭 닮은 시간을 살아갈 샘과 딘 윈체스터를 기다리면서. 지식의 사람들을 이끌었던 캠벨 가문이 헌터로, 윈체스터 가문이 지식의 사람들에 속해 교차되는 시간이 올 때까지.
- 바로 그거예요.
- 딘은 살아갈 수 있다는 거. 설령 전과 같지 않더라도, 살아낼 수 있다는 게 중요해요. 나에겐 그 무엇보다도.
- 그동안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 당신과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Samuel Winchester.
샘 캠벨이 타자기 너머의 샘 윈체스터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나누었던 이야기의 마지막. 자신의 현재보다 딘의 내일을 더 간절히 바랐던 샘을 기리며.
어쩌면, 언젠가는 샘의 선택을 자신이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던 딘 캠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